Clean Think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

6살이던 아이는 레고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엔 설명서대로 만드는 것으로 그쳤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기존제품을 개조해보고, 합쳐보고, 창작해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지금도 레고에 관심이 많다. 다 만들고 나서의 희열은 레고를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때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좋았다. Image

12세 - 게임

모두 게임 때문이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디아블로2 등 PC 방들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컴퓨터게임를 하게 되었다.

부모님께 컴퓨터를 사달라고 쫄라 중고 컴퓨터를 결국엔 사주셨다.

당시 컴퓨터는 지금과는 다르게 블루스크린이나 프로그램 실행 오류가 자주 발생했고, 알게 모르게 오류가 너무 많았다. 제어판 설정 등 안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설정을 만져보기로 한다. 추후 무적의 컴퓨터 포맷도 알게 되고, Windows 재설치 및 하드웨어 장비를 사서 직접 업그레이드할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15세 - 해킹

방학 중 열심히 게임에 매진하던 나는 해킹을 당해 지금까지 해오던 모든 아이템을 단숨에 빼앗겼다. 당시 백신도 설치하지 않았었다.

분했고 억울했다.

그러다 나도 해킹을 해야겠다는 나쁜 마음을 먹고 검색을 시작했다.

그리곤 생각보다 쉽게 성공했다. 구글 검색을 통해 있는대로 따라하면 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해킹방법의 단점이 있었고 보완하기 위해 응용프로그램을 어떠한 툴로 합치고, 아이콘을 변경하는 유틸리티도 건드리기 시작했다. 이게 처음 컴퓨터로 뚝딱뚝딱 하여 무언가를 만든기억이다.

해킹을 지속적으로 하는 건 무서웠다. 해킹에 대해 검색을 많이 해보았고 자연스레 해킹과 크래킹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마음 졸이다 해킹은 그만 두었다. 지금 생각해도 난 못된 아이였다.

해킹핵데이과 같은 말이다. 이것은 몰입한다는 뜻이기도 하며 나쁜 말이 아니다.
실제 내가 빼앗긴 계정은 해킹이 아니라 크래킹이라 부르는게 맞다.

19세 - 아버지

우리집은 중하 정도의 가정이었다. 아버지는 어렸을 적 가난하셨다. 아버지가 10대시절 태권도를 하셨었고 “도” 대회 입상도 하셨다. 체육선생님이라는 꿈을 가지고 계셨고 기회도 있었지만 돈 때문에 대학 진학을 못하셨다.

아버지는 그래서 인지 방목 스타일이셨다. 내가 공부를 하던 안하던, 네가 하고 싶을 걸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고3이 찾아왔고, 진로 선택을 해야했다. “컴퓨터 관련 일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다.”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전공을 선택했다.

해킹은 현재 내가하는 프로그래밍과 거리가 멀다. 하지만 입시 대학 면접에서 이 경험을 토대로 면접을 봤었다. 그리곤 지방대 “소프트웨어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20세 - 꽃

꽃다운 시절..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고 정작 공부는 뒷전이었다. 술, 담배를 알게 되었다.

성적은 뛰어나지 않았고 열심히 하지 않았다. 철이 없었다. ALL F 학점을 친구에게 자랑 했다.

23세 - 체력

Image

  • 출처: 넷플릭스 DP 중 한 장면

군대에 다녀왔다. 체력적으로 무서울게 없었다. 택배 일과 피시방 야간 알바를 했다. 복학 후 주말엔 편의점 알바를, 평일엔 학교에 있는 알바를 했다. 당장 나에게 들어오는 돈이 좋았다. 등록금이 타들어가는지 몰랐다.

공부.. 솔직히 열심히 안 했다. 놀고먹는 인생이 부모님 희생이란 걸 전혀 몰랐다. 아버지의 방목은 계속 된다. 아버지는 내가 열심히 공부 하고 있다고 믿고 계셨을 거다.

28세 - 시작

아까운 시간은 아무것도 없이 지나가기만 했고, 졸업을 앞둔 시점이 돼서야, 아버지는 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난 장남이었고 부모님의 기대감, 그리고 아버지의 퇴직이라는 처음 맞이하는 마음의 부담감에 혼란스러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의 퇴직은 좋은 일이었다. 아버지는 지금도 꾸준히 일을 하고 계시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러 애쓰신다.

나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것이 없었다. 전공을 살려 “인제 와서 개발을 할 수 있을까?” 란 의문점이 있었다.

그리고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졸업 학기부터 열심히 공부했다. Java, Javascript, iBatis, Spring 등 웹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졸업 후 6개월간 계속 공부에 매진했다.

  • 계속

댓글남기기